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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토마토와 백신 바나나-기능성 식품의 허와 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요소중 하나가 음식물이다. 공기도 필요하지만 먹고 사는 일 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人生世間何滋味(인생세간하자미)오 曰衣曰食(왈의왈식)이요 衣食然後 (의식연후)에 曰色也(왈색야)라. 사람이 세상사는 재미는 무엇인가. 입고 먹는 것이요 의식 연후에는 음양의 낙이니라.[증산도 도전 3편 290장 3절] 라는 말이 있다.지금은 먹을 게 예전에 비하면 참으로 풍족하다. 하지만 풍족한 반면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게 상당히 꽤 많다. 심심하다 싶으면 터지는 음식물 관련한 사건 사고들은 정말 이 세상에 먹을 게 없구나 하는 생각까지도 들게 한다. 인간의 본성이라는 게 건강에 좋은 걸 먹으로 하고 그 대가로 기꺼이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 식품업계는 기능성 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원하는 걸 제공해 주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주위에는 생존을 위한 먹을거리 외에 이 기능성식품이란 이름의 상품들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독일의 마르쿠스 브라이이언은 이 식품들의 허와 실을 담은 [슈퍼토마토와 백신 바바나]를 저술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유전자 변형식품의 위험성을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유전자 변형식품도 담고 있지만 주된 논의는 이 기능성 식품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능성식품은 주로 필요 영양소를 식품에 첨가하는 방법으로 생산한다고 한다. 이 영양소들은 음식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양이 넉넉하지 않거나 섭취하기 부적합한 상태이기 때문에 생산된 게 경이로운 박테리아를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요구르트, 오메가3-지방산이 들어간 빵, 신비로운(?) 첨가물들이 들어있는 파워드링크 등이다. 이런 제품이 나온 지 약 10년가량 되는데 그동안 이 품목들은 꾸준히 늘어나 지금은 약 1400여 가지가 된다고 한다. 이 식품이 2010년에는 세계 식품시장에는 약 4분1을 점유하고 2050년에는 절반이상에 육박할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식품의 속사정을 제대로 들여다 봐야하는 건 당연할 것이다. 일단 이런 제품을 생산하는 네슬레, 유니레버, 크라프트나 다농 등의 기업이 인류를 사랑하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이런 식품을 제조하는게 아니고 경영학적인 이유로 행도하는 것이다. 경영학적 이유는 최대한 이윤을 얻기 위해 많은 이들에게 비싼 식품을 판매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그들에게는 이것은 건강을 떠나 회사의 이익을 늘리는 판매 전망이 좋은 품목일 따름이다. 즉 우리는 그다지 필요 없는 식품들을 너무 과량으로 섭취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운동 후 자주 마시는 이온음료는 보통 물, 탄수화물, 무기질, 향료, 비타민이 주성분인데 이는 물 4분의 3에 주스 4분의 1을 혼합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광고 상술이 들어가 이런 음료를 먹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 몸은 스스로의 자율치료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한 때 불었던 비타민 열풍의 허실도 이야기하고 있다. 비타민은 무조건 많이 먹으라는 게 상식처럼 떠도는데 비타민 A 의 하루 권장량을 초과해 장기복용하면 뼈가 약해진다는 분명한 보고가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비타민이 갓난아기의 기형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추정이 있다고 한다. 음식섭취로 인한 비타민 첨가가 아니고 알약복용일 때 특히 더 그렇다고 하니 건강에 무조건 좋은 식품은 없다는 생각이다. 여기서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비타민 열광자들>의 한 구절은 시사 하는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람직한 영양섭취의 핵심은 무엇이든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너무 적은 카로틴, 비타민 C, E, 철분 또는 셀레늄이 암 발생을 촉진하지만 이러한 물질이 너무 많아도 결과는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고 번역된 것이기에 저자의 원의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체 대강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앞으로는 좀 더 깨어있는 소비자로 따져가면서 먹을거리들을 취해야 갰다는 생각이다. 내 자신은 소중하니깐.
식품업계의 많은 약속 뒤에 실제로 무엇이 은폐되어 있는지 폭로하고, 최근까지 영양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차근차근 확인한 책이다. 저자는 네슬레, 유니레버, 크라프트와 다농 등,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다국적 기업에서 맹렬히 생산하고 있는 각종 기능성식품의 출생부터 판매 동향, 그 이후 검증 중인 역학 조사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대세를 이룬 유전자조작 식품까지 덧붙여 이들이 현재 우리 식생활을 어떻게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능성식품은 필요 영양소를 식품에 첨가하는 방법으로 생산되는데 이 영양소들은 음식에 들어 있기는 하지만 양이 넉넉하지 않거나 섭취하기에 부적합한 상태로 존재하는 것들이다. 이미 전 유럽에 걸쳐 유용한 대안처럼 인식되고 있는 기능성식품에 대해 제대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연 기능성제품들이 정말 소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일까? 피상적인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않고 무얼 먹을지 스스로 결정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유용한 기초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장 부작용을 의심해야 하는 제품들
수술은 성공했는데 환자는 사망했다?
건강에 특히 좋은 음식
광고 분야의 새로운 행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유령을 쫓는 사냥
건강 사업을 위한 건강한 광고
말보로가 있는 국가에서 제한된 자유
기능성식품의 미래: 똑똑한 자동 음료 제조장치까지
자연의 다양성
엉터리 제품도 있을 것

2장 비타민, 신화, 마케팅
Evi와 EUFIC의 건강한 역사
비타민 쇼크를 입은 흡연자의 폐
수명을 단축시키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
석유로 만드는 비타민 E
기형과 심근근색을 막아주는 밀가루
어린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강식품
무의미하고 무분별한 첨가
균형 있는 아침식사
황폐한 토지가 식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비타민에 빠진 돌팔이 의사들의 의학
비타민 C와 그 결과!
비타민의 상호작용
비타민의 부작용
내 생애 가장 큰 실망

3장 작은 친구들, 큰 조력자들
뱃속에 있는 페널티 에어리어
장을 위한 좋은 먹을거리
프레바이오틱하게 가스가 차다
100년 된 장 세균
LC1 덕분에 더 이상 위궤양이 없다?
균주의 경쟁
프로바이오틱의 영향
면역시스템을 위한 요구르트 트레이닝
암에 저항하는 유산?
프로바이오틱 유제품의 명예를 위한 마지막 변호
액티멜의 유명무실한 승리, 액티비아의 파산
프로바이오틱한 세상
건강에 유익한 것처럼 위장한 설탕

4장 캔 속에 들어있는 파워
과로사
프랑스는 레드불 수입을 반대한다
황소의 고환과 쓸개즙
아무도 정확한 것을 모른다
물과 공기로 돈 버는 방법
콤부차Kombucha : 신화는 많이, 물질은 적게
막대모양의 제품에 들어 있는 에너지
에너지 제품 때문에 시합 중 설사를 하다
비축된 무기질이 바닥난다고?
코를 찌르는 생선비린내

5장 오 메가 헬씨
콜레스테롤 신화 : 전설은 살아있다
콜레스테롤이 왜 기억력을 상승시킬까?
돼지의 무릎도가니를 위한 무죄 판결
오메가 - 3 지방산은 에스키모들을 건강하게 해준다
어리석은 농부가 굵은 감자를 얻는다
생선을 둘러싼 혼란
건강한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생선스프에 있는 머리카락 한 올
어떻게 생선이 우유에 들어갈까?
생선음료가 몰락했다
빵 반죽에 넣어 구운 청어
석기시대에 있었던 영양섭취 문제
과장 광고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300가지 원인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6장 슬금슬금 다가오는 유전자
토마토에 대한 공격
생선을 아마인유로 대체해야 하는 이유
감자수프를 통해 통찰력을 키운다고?
기능적 - 유전학적 탄환
잘 무르지 않는 토마토의 몰락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노란 쌀
각광받는 먹는 백신
돼지가 설사를 하지 않는다
유전형질에 대한 중대한 실수
알레르기 유전자를 막는 입마개
해결해야 할 유전자 윤리문제

7장 날마다 먹는 빵의 양
암을 막아주는 양배추
깍지 있는 콩과식물 : 나쁜 것 속에서 좋은 것을 보다
라디칼 때문에 아픈
과일과 채소의 다채로운 보호
암을 막아주는 케첩?
식물은 우리에게 왜 좋은가
프랑스적 역설
하늘이 보내준 양조주
불쾌할 때마다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될까?
건강은 양이 문제다
기능성 조미료
마늘의 항암 작용
박테리아를 죽이는 에테르를 함유한 기름
고대 크레타 사람들처럼 먹는다
기능성식품이 없는 생활

옮기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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