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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세계적인 조세피난처이자 돈 세탁의 중심지인 스위스의 금융시스템을 고발하는 책. 기업이나 개인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반출한 자금은 물론, 국제적인 마약상들이 사람들의 몸과 영혼을 파괴하며 긁어모은 돈이나 부패한 독재자들이 국민들로부터 훔쳐낸 돈까지도 가리지 않고 받아 관리해 주는 상황. 이를 제재하려는 일체의 시도는 협박과 린치, 그리고 무엇보다 합법적인 반대를 통해 저지시켜버리는 스위스의 암담한 상황에 관한 묘사가 실감나게 그려진다.
세상은 지금 추악한 ‘검은 돈’과 싸우고 있다
어떻게 세계 참상의 원흉인 ‘검은 돈’을 뿌리뽑을 것인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의 저자 장 지글러, 온갖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밝혀낸 스위스 은행의 추악한 진실

버진아일랜드에 은닉한 한국인의 재산이 최대 870조에 이른다는 소식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고 이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같은 용어는 익숙한 말이 되었다. 이 책에서 장 지글러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겉모습과 달리 원조 탈세천국으로 악명을 떨친 스위스의 민낯을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지글러는 스위스 은행이 어떻게 검은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지, 금융가와 공모한 정치가들 때문에 더욱 공고해진 스위스의 비밀주의가 마약계의 대부와 전 세계의 부패한 독재자들의 재산을 얼마나 안전하게 지켜주는지 밝힌다.

조세회피와 돈 세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명망 높은 스위스 은행은 유서 깊은 돈 세탁의 역사 또한 자랑한다. 스위스는 1935년에 은행 비밀주의를 법제화했는데, 이 법제화된 최초의 조세도피처는 왕성하게 성업을 이루며 스위스를 부유하게 만들어주었다. 스위스 은행은 고객의 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자들이라고 장 지글러는 말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객의 돈을 건네받아 세탁해 주는 은행 비밀주의는 고객을 ‘보호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장치로 작용해왔다. 그런 스위스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는 마약 카르텔의 대부, 제3세계의 무자비한 독재자, 민주국가의 유명 정치인 등이 포함된다.

장 지글러는 이 책을 발간한 후 살해 위협, 의원 면책특권 박탈, 줄 소송 등의 탄압을 받았으나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서술로 스위스 은행의 추악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현재 스위스의 비밀주의는 해체될 것처럼 보이지만 검은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 스위스 은행의 행태는 변할 기미가 없다. 장 지글러는 인류를 도탄에 빠지게 하는 검은 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민주적 시민의식의 봉기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 유럽 한가운데 놓인 해적 떼 소굴
들어가는 말: 검은 돈이 흐르는 헬베티아 수장국

1장 전 세계 검은 돈의 네트워크, 스위스
마약 달러와 은행 비밀주의
고위공무원의 돈 세탁 스캔들
범죄자의 안식처, 스위스
신부님은 마약을 들고 출장 중
메데인 카르텔의 든든한 스위스 친구들
부패의 근원은 어디에?
있으나 마나한 사법 당국

2장 피투성이 정원
독재자들의 보물섬
몰록 신이 된 스위스 은행

3장 국가의 부패
스핑크스, 범법 행위를 묵인하는 연방검사
비판을 일삼는 지식인은 공공의 적
탐욕으로 병든 나라

나오는 말: 정의를 위해 항거하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해제: ‘검은 돈’은 우연적인 일화가 아니다 - 홍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