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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랑 나랑

오르고 2024. 2. 1. 12:54


글밥이 이렇게 많은 책은 아이가 읽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처음 한번은 내가 직접 소리내어 최대한 재미있는 목소리와 말투로 읽어주곤 한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책 중 하나이다. 책 속의 내용이 아이를 사로잡기에충분하다.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것도 아이에겐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이지만 아이가 공감 할 수 있는 책이 가장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책이 그런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는 내내 등장하는 엄마의 캐릭터가 나와 너무도 비슷하고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까지도 너무 똑같아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형이랑 나랑 고속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외가에 찾아가는 내용이다. 불안한 엄마와 달리 이제 할 수 있는 나이라며 등을 떠미는 아빠덕분에 어른들 없이 아이들만 외가가기에 도전하게 된다.그러면서 겪게 되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엿보인다. 너무도 아이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듯한 책이어서 아이 또한 푹 빠져들어서 듣고 있었다. 요즘은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내몰기가 너무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나 역시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엄마기에 아이의 부재는 나의 불안함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들었다. 아이를 조금은 믿어줘도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커다란 소나무가 되어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솔방울처럼, 아이들에게는 풍요로운 꿈이 들어 있다. 그 꿈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가꾸는 아름다운 동화 10편을 실었다.

욕심꾸러기에다 심술대장 우리형과 시골 외갓집으로 떠나야하다니... 고속버스도, 지하철도 우리끼리만 타는 건 처음이예요. 이 일을 어쩌지요?


1. 미운형
2. 할 수 있어요
3. 큰소리 뻥뻥
4. 우리끼리
5. 지하철 안에서
6. 한눈 팔기
7. 형, 어디 있어?
8. 고속버스를 타고
9. 아저씨, 차 좀 세워 주세요
10. 여섯 개의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