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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

오르고 2024. 2. 6. 15:41


실존역사를 배경으로한 역사로맨스입니다.이 책은 원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로맨스입니다.실존했던 역사인물도 등장하고,그 연대 고려가 처한 시대 상황을 살짝 엿볼 수도 있었네요.한참, 공물로 원에 공녀를 보내던 시절에 휘말려혼인을 앞둔 여주마저도 타행길에 오르게 됩니다.이 소설은 사실과 픽션이 적절히 섞여있는데,주변인으로 등장하는 기황후도 시세를 읽고 뜻을 도모하나동포나 조국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인물로 그려집니다.그동안 알려진 역사내용과는 좀 다르지요.남주가 참 맘에 드는 로설이지만,완독후 인생깊게 남는건, 혈육의 정마저 탐욕을 이기지 못해희생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오빠들이네요.그리고, 그들의 적반하장 논리는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에충분하다고 봅니다.



2000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혼인을 앞둔 예영이에게 어느 날 닥쳐온 믿을 수 없는 일.
원의 황실에 공녀로 가게 된 그녀는
모진 고초를 다 이겨내고 마침내 원의 대도성에 도착하지만
오로지 탈출만을, 그리운 고향땅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순간만을 꿈꾼다.

그러나 탈출을 시도할 때마다 앞을 가로막는 황실의 친군대장 샤하이.
예영은, 어느 순간 바람을 등진 그의 모습에 안쓰러워 하면서도 그를 마음에 담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그토록 믿었던 오라비들의 어두운 속내를 알고 난 뒤
예영의 연약한 마음에 다시 황야의 거친 바람이 몰아치고,
그녀는 마지막 삶의 끈을 놓아버린다.

그런 그녀의 가슴속으로 샤하이는 끊임없이 따뜻한 바람을 일으키며 다가오고,
마침내 그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속 깊이 받아들인 순간
예영은 또다른 거친 파도에 휩쓸리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