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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 많은 책들을 읽어봤다.어렸을 때 그냥 닥치는 대로 일었다. 솔직히 제목도 작가도 모르면서 그냥 글자만...어쩌면 정신없이 읽었다.그것이 어쩌면 지금도 그렇다. 못 읽어서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속상하다.많은 생각을 했다. 청춘, 만남, 가정, 일, 상처, 정체성, 행복으로 이 책 저책을 묶어뒀는데 어디 그것 뿐이랴...오래된 책에는 한 권 안에 모든 것이 있다. 있었다. 있을 것이다.p31..."그런 삶은 누군가가 당신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뜻"...p40가족치료사인 버지니아 새티어는 개인에게 필요한 자유로 다음 다섯 가지를 꼽는다.1. 과거나 미래에 포박당하지 않은 채 지금 이곳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2. 생각해야 하는 것보다 떠오르는 대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유3. 느껴야 하는 것보다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자유4. 허락받거나 기다리지 않고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잇는 자유5. 안전을 염려하며 참는 것보다 자신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자유새티어는 이 다섯 가지 자유를 보장받으며 성장한 사람은 자존감이 높아 자신의 에너지를 삶을 위해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외부 세계가 씌운 굴레에 맹종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자신의 삶을 위해 에너지를 쏟는 사람. 누군들 그런 삶을 원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스무 살만 되어도 우리는 알게 된다. 우리가 자신을 위해 쏟는 에너지보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굴레에 복종하기 위해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p72짧은 사랑이라고 해서 작은 사랑이 아니다. 긴 사랑이라고 해서 큰 사랑도 아니다.p73남의 감정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의 감정을 읽는 것이다. 상대편의 감정을 잘못 읽어 생기는 불행은 분노가 되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못 읽어 생기는 불행은 후회가 된다. 분노는 소리 한번 크게 지르고 나면 사라질 수도 잇지만, 후회는 두고두고 남아 나를 괴롭히고 자존감을 갉아먹는다.p87...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계약 내용이 아니라 믿음일 것이다....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사랑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며, 더 나은 상황이 보장될 수 없을 때는 그 자리에서 견디는 것이 현명하다 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영리한 선택일 것이다....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아무리 확고한 사랑이어도 그 감정이 변하고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기간이 정해진 계약 결혼이든, 영원을 약속하는 결혼이든 결혼이든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을.p107...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그의 명저<사랑의 기술>에서 진정한 사랑은 나와 너를 성장시키는 경험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과 비슷한 감정으로 끌림, 동경, 경탄 동정, 연민, 질투, 탐욕, 절망, 분노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런 감정이 사랑으로 승화되려면 자신과 상대방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한다.p118우리 몸은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느 한쪽이 없으면 생존이 불간으하다. 삶 또한 물질과 환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밥만 먹고 꿈꾸지 못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없듯이, 꿈만 꾸고 생활이 없는 사람도 행복할 수 없다. 이 불행한 부부는 둘 다 한쪽 날개가 없는 사람들이엇다.서로에게 한쪽 날개를 달아줄 사람은 누구일까. 비슷한 성향의 사람일까, 다른 성향의 사람일까. 삶은 자주 춥다. 우리를 따듯한 나라로 데려갈 이는 어떤 사람일까.p121...슈티프터는 이 작품을 발표하며 "국가와 도덕, 나쁜 사회 때문에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나쁜 사회의 요건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산업 혁명으로 인한 절대 빈곤층의 대두, 부의 부당한 분배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 계급 갈등, 정치적 권모술수"라고 답했다. 170년 전의 나쁜 사회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사회의 요건이 이렇게 비슷하다는 게 놀랍다. 결국 인간의 삶이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p191남편은 그녀의 독립을 여성 해방 이라는 사회적 유행으로 가볍게 치부했고, 친구들은 다른 남자가 생겼을 거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그녀는 변명하지 않는다. 남과 다를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을. 일을 시작한 그녀의 얼굴에는 점차 생의 선이 뚜렷하게 아로새겨졌다.p220...잔느이 문제는 운명이 아니었다. 그녀의 문제는 잘못된 선택이엇다. 잘못된 결혼, 잘못된 자녀 교육, 잘못된 문제 해결 방식이었다.p223삶의 지식이나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갈 뿐, 진정한 자기 삶을 살지 못한다.이 소설은 삶의 콘텐츠가 부족하여 불행해진 한 여인의 일생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의 삶은 제대로 가고 있냐고, 지금 당신 인생을 연출하고 있는 피디는 누구냐고.p230이것이 사랑과 결혼에 대한 예순셋의 톨스토이가 말하는 솔직한 담론이다. 사랑은 잠깐 지나가는 바람이고, 결혼이란 지루한 언쟁의 계속이라는. 그러면서 작가는 그들의 결혼이 지루한 언쟁으로 이어지게 된 원인을 서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상상력의 부족을 들고 있다. 남자는 여자의 순결만을 사랑했고, 아내는 남자의 경제적 조건만을 사랑했다. 그래서 결혼이 지루한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을 때 남자는 순결을 잃은 아내를 죽였고, 경제적 풍요가 채워지자 여자는 다른 남자를 원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고, 예고된 불행이었다.결혼이란 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두 사람 사이의 지루한 시간을 제거할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결혼이 지루함의 연속으로 직행하는 길이라면 가치가 없다"고 톨스토이는 말하고 있다.우리는 때로 내릴 역을 지나친다. 망설이다, 머뭇거리다, 알면서도 속절없이. 불행한 결혼 생활이란 내릴 역을 지나칠 때 스쳐 가는 바깥 풍경 같은 것이다. 행복한 결혼이란 어떤 것일까."두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고 조율할 줄 모르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세요."<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이 한 말이다.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되뇌면 좋을 충고이다.p240...빵과 자유는 인간이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두 바퀴이다. 먹고, 입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빵이라는 바퀴가 필요하고, 즐겁고, 뿌듯하고, 자존감을 느끼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유라는 바퀴가 있어야 한다. p294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의 지식, 돈, 권력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다른 사람의 판단대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아Q일 수 밖에 없다. 개인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집단이 되어 아름답고 추한 것,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능력을 상실할 때 우리는 아 Q일 수 밖에 없다. 가족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 학연 이기주의, 직업 이기주의를 신봉하는 한 우리는 자신의 삶의 제목을 모른 채 사라진 아Q일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에 서툴다고 느껴질 때,
문득 너무 멀리 와버렸다고 느껴질 때…
그런 날 클래식 문학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

오래된 책이 말을 걸다 는 34편의 클래식 문학을 통해, 여전히 사는 게 서툰 어른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전하는 책이다. 독서교육학자로서 평생 책과 함께 살아온 저자 남미영은 자신의 인생에서 특별한 위로가 되어주었던 클래식 문학들을 소개하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문학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살면서 누구나 겪는 사랑과 이별, 가정 문제와 인간관계, 일과 사회생활 등에 어울리는 클래식 문학을 저자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해설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린 시절부터 항상 곁에 있었던 책 속의 이야기들이 어른이 된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과 위로를 주는지 알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내 가슴을 뛰게 했던 문장들

1장. 청춘: 완벽하지 않아 더 아름다운 너에게
예측할 수 없어서 더 재미있는 인생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
남자는 여자의 미래인가
안톤 체호프의 약혼녀
남이 원하는 내 인생, 내가 원하는 내 인생
윌리엄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데미안을 만났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사랑과 결혼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법
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

2장. 만남: 나는 너에게 무엇으로 남을까
이별이 아름다우면 사랑도 아름답다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연민과 사랑 사이에서 길을 잃었네
슈테판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
그럼 2년 계약으로 합시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초대받은 여자
첫사랑을 추억하는 특별한 방법
안네마리 셀린코의 데지레
그것은 사랑일까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3장. 가정: 결혼이란 지상 위에 짓는 집 한 채
결혼도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
토마스 하디의 환상을 찾는 여인
내 인생의 밑그림을 찾아라
아달베르트 슈티프터의 늦여름
아내라는 이름, 엄마라는 이름 그리고 여자라는 이름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
전래 동화도 무서워하는 여인들
임옥인의 후처기
익숙한 곳에는 내가 아닌 내가 살고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봄에 나는 없었다

4장. 일: 삶이라는 공간에 바치는 존재 증명
여자가 인생을 배울 때 필요한 것들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누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지랴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녀는 요리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이자크 디네센의 바베트의 만찬
삶이 서른 살에게 질문하다
페터 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
직업을 창조한 여자
레몽 장의 책 읽어주는 여자

5장. 상처: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아낌없이 빼앗기는 나무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내 인생을 연출하는 피디는 바로 나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불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레프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
잘못 채운 첫 단추, 그 후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
을의 사랑
슈테판 츠바이크의 모르는 여인의 편지

6장. 정체성: 내 인생의 제목은 무엇인가
외모가 바뀌면 운명이 바뀔까
작자 미상의 박씨전
가면을 쓰면 자기를 잃어버린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모든 여자의 가슴에는 영웅이 산다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내 인생의 제목은 무엇인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당신은 누구신가요?
루쉰의 아Q정전

7장. 행복: 어떤 선택이든 괜찮아, 그것이 너를 위한 것이라면
소소한 행복 나눌 사람 당신 곁에 있나요?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대위의 딸
여자에게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이유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해야 하는 여자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의 하워즈 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