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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성북동 갈매기>, 다양한 인간상(人間像)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Written by. DdAm*러기사의 소설가 겸 극작가인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의 희곡 『갈매기』를 극화한 <성북동 갈매기>. 사실 연극만을 보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메시지를 단번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연극은 막이 드리워진 사각 무대와 양 옆으로 비치된 마이크, 그리고 대형 선풍기가 미장센을 구성하는 몇 안 되는 요소다. 이렇게 무대는 단출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배우들은 꽤 많이 등장한다. 연극<성북동 갈매기>는 무대의 화려함보다는 캐릭터들이 무대를 장식하고 극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극의 배경은 호수가 있는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젊은 시절 유명했던 여배우, 아르까지나는 자신의 애인인 작가, 뜨리고린과 함께 고향집은 찾는다. 고향에는 그녀의 아들이자 극작가 지방생인 청년, 뜨레쁠료프와 무위도식하고 있는 오빠, 소린이 살고 있다. 소린의 집사인 퇴역 중위, 샤므라예프와 그의 아내, 뽈리나가 있으며 동네 지주의 아름다운 딸, 니나가 등장한다. 뜨레쁠료프와 니나는 연인 관계이며 니나의 젊은 아름다움에 뜨리고린 또한 반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니나를 뜨리고린에게 빼앗기게 된 뜨레쁠료프는 성공과 질투를 위해 무대 위를 오르고 무대 주변에서 열심히 달린다.<성북동 갈매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안톤 체호프가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가치관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의 희곡은 대개의 작품들이 이 한 가지의 소재와 그에 대한 중심인물을 내거는 방식이 아닌, 극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다양한 방식의 사랑이야기, 성공을 위한 방식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일상을 그려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정한 클라이막스나 갈등구조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 또한 그의 작품이 갖는 특징 중 하나다. 대단한 캐릭터, 대단한 선인 혹은 악인이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인류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안톤 체호프 작품들의 특징이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내면구조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낸다. 마치, 극에서 쓰인 소품인 마이크 가 마이크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낚시줄로, 때로는 타인을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처럼 한 인물은 많은 상황과 내면 위기에 봉착한다.사실, 안톤 체호프의 원작『갈매기』를 읽어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성북동 갈매기>는 꽤나 버거운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원작을 토대로 한 많은 연극들은 그것이 극화되면서 관객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재해석되기도 하는데 <성북동 갈매기>는 원작만큼이나 친절하지 않다. 중심인물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앞서 말한 바 있지만, 그래도 주인공 역할을 하는 뜨레쁠료프는 자신의 꿈과 사랑을 위해 좇는 삶 을 취하지만 꿈과 연인은 또 그만큼 멀리 달아나기도 하는 존재다. 원형적인 삶 속에 돌고도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기라도 하듯, 늘 삶은 제자리에 안착해있지 않고 움직인다. 시골마을의 호숫가처럼 늘 고여있지 않고 그 주위를 맴돌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 전체를 함축적으로 묘사한 <성북동 갈매기>. 비록 끝은 비극의 점을 찍지만, 우리의 삶을 반영한 작품인 만큼 감상해봄직한 작품으로 추천한다.이 작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소재들이 흩어져 있다. 극중 인물들이 무대에 올라 가면을 쓰고 주인공이 된 냥 하는 행동에서부터 무대 아래에서의 처량한 갈매기 신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다양한 인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극을 통해 우리의 삶을 관조해보는 것. 바로 그 점이 연극<성북동 갈매기>가 주는 결정적인 매력이다.<성북동 갈매기>는 오는 8월 11일까지 예술공간 서울 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갈매기 조나단은 먹기 위해 물고기 머리만 좇는 다른 갈매기들과는 다른 세계를 추구한다. 조나단에게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 아니라 날으는 것이다. 갈매기 조나단의 꿈은 곧 인간의 꿈이다. 살기 위한 이유를 갖게 된 조나단의 비상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인간의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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