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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포지션은 참 애매합니다. 식객 으로 유명한 작가가 참여하는 맛집 기행 측면에서 보면,까다롭고 예민한 작가의 추천에 의해 숨은 맛집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을 수 있을 것이고.또 여행기 혹은 에세이로 보자면,, 글쓴이와 작가의 대담이라거나 음식점 및 일본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 등이 어우러져 흔하면서 흔치않은 진솔가득 에세이처럼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근데 이 책에 아쉬운 점은... 맛집기행을 표방한 책에 에세이 형식의 만담들이 지나치게 녹아나다보니..과연 여기가 맛집이라고 간걸까. 누군가 제3자에 의해 각본처럼 의도적으로 짜여진 곳인가 하는 생각이 잘 들더군요..워낙 최근에 바이럴 마케팅에 질려버려 더 예민해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달리 말하면, 맛집기행 측면에서도, 에세이 측면에서도 별로 공감이 안 갖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 맛집 여행이 더는 낯설지 않다. 맛의 천국답게 도시든 지방이든 일본에는 엄청나게 많은 식당이 있다. 하지만 ‘일본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무턱대고 끌려갔는데 한국 사람들뿐이더라, 유명하다는 말만 듣고 찾았는데 실망도 그런 실망이 없었다는 등 안타까운 글이 수두룩하다. 뜨내기들의 식당이 아닌 ‘진짜 식당’에서 맛을 음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출간 전 네이버 10만 조회’를 기록한 허영만 이토록 맛있는 일본이라면 에서는 기존의 오사카, 도쿄, 훗카이도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여행지 대신 일본 소도시의 진짜 맛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의 글
허영만의 일본 식도락 코스

코스1 장수 마을, 오키나와
코스2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지는 곳, 미에
코스3 웅대한 대자연의 파노라마, 도야마
코스4 일본에서 가장 일본스러운 곳, 이시카와
코스5 소설 설국 의 배경, 니가타
코스6 우동의 본고장, 가가와
코스7 미식의 도시, 사가 현 가라쓰 시
코스8 〈오싱〉의 촬영지, 야마가타
코스9 평화가 깃든 땅, 히로시마
코스10 일본의 하와이, 일본의 제주도, 미야자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