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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무게가 어때서?』는 참 반짝이는 동화랍니다. 무엇이 반짝이냐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반짝인답니다. 대표적으로 다섯 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호소카와 이토코는 먹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하는 여자아이랍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은 대단히 털털합니다. 머리가 뻗쳐 있어도 신경을 쓰지 않는 아이죠. 하지만, 그런 호소카와가 반에서 공주 역할인 마치다의 도발에 그만 다이어트 내기를 하고 맙니다. 그 나이 또래의 평균 몸무게 이하로 살을 빼겠다는 것인데, 과연 호소카와는 다이어트에 성공할까요?
또 한 아이 마치다는 멋진 몸매와 옷맵시를 자랑하는 아이랍니다. 마치다는 자신의 몸매를 위해 매일같이 달리기를 한답니다. 그런 마치다는 또래 여자아이들의 우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마치다에게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이 있네요. 유치원 시절 가장 친한 친구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자신을 헐뜯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된 이후로는 어떤 친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네요. 하지만, 그런 마치다의 마음을 자꾸 흔드는 친구가 있으니 바로 호소카와랍니다. 과연 호소카와는 얼음공주 마치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또 한 소녀는 다카미네 리코라는 아이랍니다. 덩치가 산 같아 남자아이들보다도 더 크죠. 이런 외모가 도리어 소극적인 성격을 갖게 하고, 게다가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래저래 친구가 없는 아이랍니다. 그런 다카미네에게 유일하게 말을 걸어주는 아이가 바로 호소카와랍니다. 과연 다카미네는 친구들을 갖게 될까요?
사카마키 마미는 언제나 마치다를 따라다니며, 똑같아지려 애쓰는 친구랍니다. 어쩌면, 모든 친구 가운데 제일 안쓰러운 친구이기도 하네요. 스스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지도 못하는 마미. 그저 자신의 우상 마치다의 눈에 들려고 바동거리는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럽네요. 마미는 과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될까요?
마지막으로는 다키시마 게이스케라는 소년이랍니다. 호소카와와 언제나 먹는 것으로 경쟁하는 아이죠.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활달한 아이지만, 그 안에 엄청난 슬픔을 감추고 있네요. 엄마와 단 둘이 사는데, 엄마가 벌써 며칠째 들어오지 않고, 집엔 식량도 떨어졌답니다. 과연 날마다 웃는 다키시마의 웃음이 계속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이 동화는 다섯 아이들의 입장에서 각기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때론 안타깝고, 때론 한숨짓는 모습들도 보여주죠. 때론 얄밉고 화가 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엔 아이들 안에 감춰진 보석들이 드러나게 되네요.
그리고 이 모든 일에는 어떤 소리에도 휘둘리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호소카와의 역할이 가장 크답니다. 물론, 호소카와가 내기로 인해 다이어트를 하고, 그 뒤로도 꾸준히 달리기를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어떤 허영심으로 하는 것도,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도, 자신의 외형적 모습만을 붙들기 위함도 아니랍니다.
여전히 호소가와는 털털하고, 여전히 혼자인 친구에게 손을 내민답니다. 이런 호소가와를 보며, 소녀처럼 보이고 싶은 덩치 큰 아이 다카미네는 이렇게 말한답니다.
“호소카와란 애는 참 신기하다. 약간 통통한 체형도, 털털한 성격도, 남자애 뺨치는 식욕이나 오늘처럼 뻗친 머리도, 그 어느 것도 여자애에게는 가위표가 붙을 것 같은데, 우리 반 애들 누구보다도 반짝반짝 빛나 보인다.(126쪽)”
왜 그럴까요? 그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모습 때문 아닐까요? 그렇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이런 사랑이 있으면 좋겠네요. 누군가를 따라하려는 모습, 안쓰러운 모습이랍니다. 괜히 남들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마음의 벽을 쌓는 모습도 불쌍하고요.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남 앞에 나서지 못하는 소심한 모습도 안타까운 모습이고요. 우리 모두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좋겠네요. 이런 사랑이 삶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길 소망해 봅니다.
『내 몸무게가 어때서?』, 참 보석 같은 동화랍니다.
누구에게도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 수상작!
먹는 것 좋아하고 구김살 없는 초등학교 5학년 호소카와 이토코와 네 친구가 서로를 보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호소카와와 네 친구가 각자 자기 고민을 일기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호소카와는 통통한 체형, 털털한 성격, 남자애 뺨치는 식욕에 머리는 항상 뻗쳐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외모나 성격 때문에 상처를 입지 않을만큼 자기 자신을 사랑합니다. 살을 빼는 이유도 날씬해져서 인기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뚱뚱한 사람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고 친구를 질투하기도 하지만 체력만큼이나 튼튼한 마음으로 이겨냅니다.
호소카와와 같은 반인 마치다 료코는 어렸을 때에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서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다카미네 리코는 커다란 체구 때문에 자신감이 없습니다. 사카마키 마미는 무엇이든 함께해야 친구라고 생각해 항상 마치다를 쫓아다닙니다. 다키시마 게이스케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남들이 싸우는 게 싫어서 언제나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학교에서 또래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은 자기보다 뛰어난 친구를 부러워도 하고, 자기가 못났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시기하고 따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래들과 지내면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좋은 것은 따라하고, 나쁜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때론 비교하고 때론 서로 도우면서 고민도 생깁니다. 고민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을 읽고 우리 아이들도 고민을 해결한 힘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또는 부모님과 이야기하면서 말입니다.
다이어트 - 호소카와 이토코 11
출발 - 마치다 료코 53
소녀 - 다카미네 리코 99
친구 - 사카마키 마미 145
미소 - 다키시마 게이스케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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