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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것들의 낮

오르고 2024. 2. 25. 08:08



젊은 시인과 마주한 당신의 얼굴에서부터
우리의 낮과 낯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정의’가 성립된다

201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데뷔하여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 왔던 유계영 시인의 첫 시집 온갖 것들의 낮 이 출간됐다. 시인은 무엇으로도 가리지 않고 타자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세계를 향해 순진한 얼굴을 거두어들인다. 그리고 생각을 전파한다. 다 할 수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좋다 라고 말하는 자기 긍정의 태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의문과 불신에서 비롯된다. 의문과 불신에 대처하는 시인의 언어는 되레 당당하다. 유계영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 세계의 나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정의를 내리려 는 태도로 시를 쓴다. 이제 유계영이 만든 모든 것의 낮과 온갖 것의 낯을 바라볼 시간이다.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놀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부
시작은 코스모스
유리
내일의 처세술
모형
생각의자
퍼니스트 홈 비디오
생활의 발견

2부



뛰는 사람
출구
호랑의 눈
상온을 기준으로

하루 종일 반복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목록
지그재그
에그
일요일에 분명하고 월요일에 사라지는 월요일
아이스크림
니진스키

3부
복화술사
생일 카드 받겠지
잠 속의 잠
빛나는 토르소
늑대
오래된 오렌지
휴일

불이야
암막 커튼으로 이루어진 장면 묘사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중이야
배우 훈련
일주일
오늘은 나의 날

구름이나

4부
위하여
오가 죽는 세계
안개 풍경
큰소리로 울어라
곡예사
새벽 시간
내일의 토모
룰루는 조르조트의 개
재연 배우 모모
눈 천사가 지워진 자리
한 줄로 서기
온갖 것들의 낮
콩소메 맛
발가락들
사월
악필 연습
식육
녹는점

작품 해설 - 양경언
큰 소리로, 훗!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

예술가는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 낸다. 그것이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이 될 수도 있고, 연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예술가들의 결과물만을 보고 그것을 느끼고 평가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예술가들의 삶과 환경 그리고 당시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복합적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게 되는 결과물로 만들어진 작품만을 감상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반응을 일으키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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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Tiara 14

14권은 여주인공 페일리아가 왜 십수년동안 물질적으로는 넘치도록 풍요로우면서도 물리적으로는 저택 안에서만 자랐는지, 왜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전혀 알지 못했는지가 밝혀진다.혹은 왜 어머니가 십수년동안 자기와 상종조차 하지 않았는지를 알게 되었다는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밝혀진 사연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감정적으로는 절대 공감할 수 없고 공감하고 싶지도 않은 스토리라고밖에 못하겠다. 여자 입장에서 사실상 기억상실증인 상태에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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