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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봄

오르고 2023. 3. 16. 09:25

아이의 눈으로 봐서 더 슬픈 역사 5학년을 가르치게되면서 역사에 거부감을 갖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책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인공이 12살 아이라는 점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협이는 부산 동래성에 사는 12살 아이이다. 협이네 집안은 원래 양반가였지만 역적 누명을 쓰고 노비 신세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협이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임금님을 만나기위해 한양으로 올라간다. 한양에서 춤추는 무동으로 선발되고 임금님을 만날 날만 기다리던 중 왜군이 침입하는 사건이 터진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협이와 동무들은 임금님이 도망가는 광경을 보게되고 절망하게된다. 협이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울부짓으며 의금부와 궁궐을 불태우는데, 나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였음에도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다. 12살 어린 아이가 자신을 보호해줘야하는 임금에게, 나라에게 버림받는 모습에 더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더 안타까웠던 부분은 버림 받은 아이들, 백성들이 자신들을 버린 나라를 지키기위해 왜군과 싸우려고 다짐하는 부분이었다. 항상 역사 속에서는 왕, 장수 처럼 위대한 인물만을 기록하고 공부해왔는데 이 책에서는 기록되지 못한 영웅들에 존재감이 더 빛을 내는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아이들 시선으로 본 사건이라는 점에서 역사를 처음 배우는 5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왜란이 터지기 직전부터 선조가 도성을 버린 날까지열두 살 무동 협이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 이야기!직접 무역길을 개척하러 나선 당찬 여자아이의 이야기 나는 비단길로 간다 를 통해 ‘발해 무역길’을 화려하게 부활시켰던 작가 이현이 역사 동화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임진년의 봄 입니다. 이 책은 고향 동래성을 떠나 무동이 된 협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조선 역사상 가장 길고 끔찍했던 전쟁, 임진왜란을 열두 살 아이의 눈으로 되짚어 봅니다.작가는 시대적 상황을 임진왜란을 일어나기 직전, 한양에 올라와 무동이 된 열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통해 새롭게 조명합니다. 특히 나랏일을 하면서도 일반 백성의 무리에 속했던 무동이라는 신분을 통해 왜군에 함락당하기 직전의 한양 도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전쟁의 흉흉한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음에도 무능한 조정의 눈치를 보느라 숨죽여야 했던 백성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냅니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자 제 살길을 찾아 도망치기 바빴던 임금과 벼슬아치들, 이에 분노해 궁궐에 불을 지른 백성들, 그리고 나라의 위기를 미리 준비했던 사람들 등 다양한 인물 군상들 속에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열두 살 협이의 성장이 묵직하게 그려집니다.

안녕, 동래성
호랑이를 잡으려면

키오 쓰케테
사람답게 살고 싶어
광해군마마
어머니의 편지
성문 밖에서
항아리에 담긴 비밀
매미는 울음을 그치고
남쪽에서 온 소식
달에게 하고 싶은 말
징악이권선
삼택과 미야케
신문고를 울려라
도성의 주인
먹구름 사이로
집으로 가는 길
동화로 역사 읽기_임진년의 영웅들